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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심성의학과 내한마음의 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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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는 여러분이 딱할 때가 많습니다.

'병원에서 암이라고 하는데 이걸 어떡합니까, 인제 꼼짝없이 죽었습니다.'라고 합니다. 여러분! 생각을 잘 해보십시오. 그건 이름입니다. 만약에 혈관이 막히고 뭉쳐있어서 그것을 암이라고 이름 지어놨다면 암인 것입니다. 그러나 암이라고 한다고 해서 미리 속지 마시고 그 이름에 질겁을 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할 수 있는 그 능력을, 재료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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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분은 지금 마음 속의 주인을 두지 않고 살기 때문에 에너지와 혼은 다 뺏기고… 예를 들어서 여러분 몸 속에 자력이라고 하기 이전에 큰 자석이 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바깥에 있는 쇳덩어리는 다 여러분 자석에 붙어 들어오지마는 여러분이 자석이 없으면 조그마한 내 자석 하나 있는 것마저도 다 딴 데로 가서 붙어버려요, 원리가 그렇게 돼있거든요. 그러니 빈집이 돼서 주인도 없고, 내 주인이 없기 때문에 자꾸 에너지와 혼을 뺏기고 빈집이 되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아귀들같이 유전성이나 영계성이나 세균성 업보성이 다가오는 겁니다. 와도 그것을 어떻게 카바를 해낼 수가 없는 겁니다, 주인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하고, 실천하는 데서 체험을 하고, 체험을 하는 데서 또 실험을 하면서 우리는 자유스럽게 살 수 있는 생활을 해나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남한테 기대는 마음, 항상 남을 믿고 보증이나 서주는 마음, 남한테 속기나 하고 망하고 구덩이에 빠지고, 속고 속이는 마음들을 가지고서 살아나가니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겠습니까?

내가 새삼스럽게 이런 말하는 건 아닙니다만 여러분 속에 있는 그 미생물의 모든 의식들은 좋고 나쁘고 그걸 모릅니다. 여러분 마음이 내가 저거 죽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대로 따라 주고, 여러분이 선한 일 하는 마음을 먹으면 그대로 따라주기만 합니다. 이해가 안 가십니까? 속에 있는 것뿐이 아닙니다. 벌레들도 좋고 나쁜 거를 모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저 막 잡아먹고 잡아먹히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인간은 몸을 잡아먹고 잡아먹히지는 않아도 정신이 잡혀 먹히고 뺏기고 그럽니다. 잘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생각하는 대로 지배인의 자격을 가졌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거죠. 인간은 좋고 나쁘고를 잘 알고 있으니까요. 좋고 나쁘고 그걸 알고 있는 마음이, 모든 중생들이 모르는 거를 생각을 해서 일깨워 주는 것이 바로 하화중생입니다. 내 마음 씀씀이에 의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먼저 알아야 여러분 몸 속의 좋고 나쁜 거를 아는 마음, 이끌어 가지고 갈 수 있는 다스리는 마음, 나라는 아집과 착을 다 놓고 다스려 나가는 그 마음이 바로 천백억화신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것이 길러지면 어떻게 되느냐? 32응신으로 모든 중생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만약에 악이 와서 '날 좀 살려주시오' 하면은 둘이 아니게 한마음을 내서 바로 건져주고, 적으면 적은 대로 크면 큰 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그 한마음이 바로 부처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는 이 세상에 모두가 나일 뿐이고, 나 아닌 게 없고, 내 도량 내 자리 아닌 게 없고, 내 마음 아닌 게 없으니 끝간 데 없는 진리, 땅에 기어다니는 벌레가 땅을 딛고 있는 것도 내 발이기에 바로 평발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발이 뭉뚝해서 평발이 아니라, 벌레 발 하나도 내 발 아닌 게 없기 때문에 바로 평발이라고 하신 겁니다. 여러분은 그 뜻을 잘 아셔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꽃 한 송이를 들으니 가섭이 웃고 한마음이 되었으니 둘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둘이 아닌 한마음이라고 가르쳐주셨고, 나아가서 그 꽃을 들고선 대중 속으로 들어가셨으니 모두가 한자리요, 한 몸이라는 뜻을 일러 주셨습니다. 말없이 일러줬다고 해서 무시하면은 아니 되죠. 그 뜻이 중요하고 실천이 중요한 거지, 말이 중요하고 이론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불교를 믿을 때에 올바로, 이 세상이 다 없어진다 하더라도 풀 한 포기만 남아도 아니, 흙만 있어도 불교는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린 그 네 가지로 빚어진 몸이거든요.

... 1991년 8월 11일 법문 중에서 < 회보 249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