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멀리 전남진도, 경남밀양, 통영 등 전국 각지에서 아침 일찍부터 아니 어제부터 출발하여 참석하신 가문의 어르신들 동료들 모두 자리를 빛내주신데 대하여 대종회장에 취임하는 본인은 감격해 맞이하는 바입니다.

설 가는 신라 건국의 초석을 다지는데 직접 참여한 장무왕으로부터 신라 통일의 정신적 지주였던 원효성사, 홍유후 대학자 그리고 고려의 역사를 지탱하게 한 공검(문량공), 인검(문숙공)할아버지를 위시하여 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명실공히 명문가일 뿐 아니라 한국역사와 함께 가장 위대하고 존경받는 가문으로 자리매김 해온 게 사실입니다.

 

존경하는 일가친척 여러분!

그러나 근대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익명적 존재로 전락한 현대인들은 애향, 애족의 전통적 집성촌 시대가 사라지고 뿔뿔이 흩어져 생존경쟁의 경쟁대열에서 종족의 의미를 상실해 버리고 동물적 이기적 존재로 전락해 버린 사실이 오늘을 사는 시대의 현실인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진돗개도 족보를 자랑하며 혈통을 내세우고 있는 현실 앞에 본인의 족보도 상실한 채 방황하는 모습이야말로 뿌리 없이 메말라가는 나뭇잎의 처량한 모습을 연상케하는 비참한 현실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종회 일가친척 여러분!

다행히 경주, 순창에 뿌리를 둔 설씨들의 대종회는 오랜 세월동안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의 자리를 지키며 가문의 전통을 이어왔으며 특히 근래에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청년회 조직의 모습을 보고 미력하나마 본인은 대종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설가로서 자부심과 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70여 성상을 사회교육운동에 앞장서 왔으나 가문에 일에는 크게 봉사하지 못하여 왔음을 늘 후회하고 있던 차에 일가 어르신들 특히 설병진 전대종회장의 권유와 명환 간사의 헌신적 봉사에 감동하여 미력하나마 회장을 수락하였습니다.

여러 어르신들께서 부족한 본인의 재임기간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셔서 본인이 지향하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지도편달을 부탁드리면서 간단히 하고자 하는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경주 순창 설가임을 잘 모르거나 대종회의 존재를 이해 못하는 종문들을 여러 각도로 연계하여 대종회 활동을 알리고 연계하는 이름하여 설가 찾기 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둘째, 족보 또는 계파(참의 공파, 대사성, 옥천군 등)의 종족에 대하여 혼선이나 분명치 않은 종가의 여러 사안들에 대하여 고증과 자료 등을 확인하고 갈등 조정을 할 수 있는 대표를 선임하여 가능한 바른 해석이 되어 조상에 대한 확신이 가도록 조정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청년회 활동을 집중 지원하여 경주, 순창 설씨 대종회가 희망적이고 미래적인 공동체 형성에 기여케 할 것이며 연로하신 어르신들에 특별한 배려가 되도록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는데 최선을 다해볼 결심입니다.

 

넷째, 일가친척의 우정과 결속을 위한 이벤트 또는 연수 등을 개최하여 일가의 결속과 우의를 다지게 할 것이며 많은 일가들이 참여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섯째, 우리 일가는 본래 우수한 혈통과 전통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는데도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매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 숨겨진 그리고 누구도 돌보지 않는 향학열에 불타는 인재를 발굴하여 각종 장학 혜택을 받는데 본인이 앞장 설 것이며 기회가 주어지면 그토록 소망했던 장학재단을 발족시키는데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그밖에 더 많은 일들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오나 재임기간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하기는 본인의 능력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어 앞에 열거한 다섯 가지 일에 전념하고자 하며 기회가 주어지면 그밖에 가문에 정리되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철저히 검증하고 기록을 남기고 후대에 차질이 없도록 선상의 토지, 가옥 등 재산에 관한 사항도 챙겨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일가 어르신들의 협조와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며 특히 자금의 여력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가 어르신들의 크신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존경하는 경주 순창 설씨 대종회 회원 여러분!

특히 전국 각지에서 애정 어린 가문의 영광과 자부심을 갖고 참석하신 여러분!

 

모두 이웃 일가를 찾는데 앞장서 주시고 모자란 부분이나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일은 언제나 건의해 주셔서 우리 모두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인의 취임을 맞이하여 함께 하여주신 일가친척 여러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고 모든 설가 가문에 하나님 부처님 공자님의 큰 영광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취임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