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회장 취임사

 직전 회장이신 동선회장께서는 많은 지식을 갖춘 훌륭한 분으로서 우리 대종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실거로 믿어왔는데 건강이 따르지 못해 중도하차를 하시게 되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부디 쾌차하시어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빌어 드립시다.

  모든 것이 부족한 저를 대종회 회장으로 추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막중한 종회 일을 제대로 해 낼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전국에 계시는 모든 일가분들이 힘을 모아 주신다면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가 대종회에 참석 하게 된 동기와 지금까지 대종회에 어떻게 기여 해 왔는지에 대해서, 이는 우리 종친회의 역사이기 때문에 간추려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참석하게 된 동기는 1991년 지금부터 만 20년 전이었습니다. 가락시장에서 양파도매상을 운영하고 있을때 어떻게 알았는지 종친회에 참석하라는 안내장이 왔습니다 그 전에는 고향에서 아버님과 3종형님이 종사에 열심히 다니시는것을 보았지만 공직에 메달려 생각도 못하다가, 이때는 개인사업을 하는 중이라 시간을 낼수도 있었으므로 참석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50명 정도 모였었고 다음해에는 대전에서 100여명 그 다음해에는 대구에서 100여명이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의라는것이 회장격인 진행자 한사람이 나와 이야기도 꺼집어 내기전에 공격만 당하고 장내는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전에서 회의도중에 임시의장을 자청해서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구에서는 회의중에 발언권을 얻는것도 없이 큰소리치는 사람이 어른이고 회의 질서라고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내가 질서를 바로잡아 올바른 괴도에 올려놓아야지 하고 전임회장이신 동선일가분에께 협력 해 달라 당부하고 큰소리치는 밀양에 00씨 부산에 00씨 대전에 00씨에게 개별접촉을 해서 질서있는 회의진행을 당부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회순을 작성하고 진행자가 되어 직접 회의 진행을 맡아가면서 지금의 회의 질서를 확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음에는 대종회를 서울로 옮겨 오는 일입니다. 1998년 이전에는 대종회가 회장이 대구 사람이었기에 대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는 서울종친회가 있었고 서울이 중심이라 왠만한 일들은 서울종친회에서 다 했지요. 그런데 영남 사람들은 대종회를 서울로 보내면 족보편찬 해서 모은 재산(약3억)을 다 까먹는다는 헛소문까지 퍼떨이면서 자기들끼리 대종회장을 돌아가면서 하겠다는 궁리를 해 왔던것이었습니다. 그래서 98년 대종회 회장 선거때 서울에서 10여명이 내려 갔습니다. 후보로는 영남에서 밀양에 상호씨, 서울에서는 서울종친화장이신 용재씨가 출마를 해서 경합을 벌이는데, 숫적으로는 서울이 절대적으로 열세였지요. 그래서 제가 정당하게 이길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대종회를 이끌어갈 후보라면 생각하는 바가 있을텐데 투표 하기 전에 각자의 소견부터 들어보도록 합시다. 그랬더니 이를 거절할 사람 아무도없이 무사통과해서 각자 소견발표를 하는데 그때 전세는 역전돼서 용재씨가 과반수 이상으로 당선되어 그해 서울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재산한푼 축내지 않고 그대로 보존 해 오고 있지 않습니까?

 다음에는 20년동안 우리종친회에 몸담았던 분야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92년도 족보편찬위원회에서 지금 부회장이신 동권씨와 같이 감사를 맡았고. 서울종친회에에서는 발족당시 총무를 차청해서 맡았으며, 다음에는 3대 서울종친회장, 옥천군파종회장, 대종회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습니다.

  종친회에 도움이 될만한 일로는 92년 서울종친회 때 회보 발간을 제안해서 년2회씩 서울종친회 임원들이 돌아가면서 찬조해서 발간을 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대종회가 서울로 옮겨온 후에는 부담스러워 대종회비로 1년에 1회씩 발간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홈페이지를 개설 할 때도 그 이전부터 제안은 해 왔지만 전회원이 컴퓨터 세대가 아니라서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2004년 기수회장 때 홈페이지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기수회장님과 부산에 계시는 종윤부회장님도 자료입력을 하는데 E-mail을 주고 받으며 같이 협조를 하였습니다. 그후로 계속 관리를 맡아왔으나 컴퓨터 실력이 짧아서 좋은 홈페이지를 만들지 못하다가 작년에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설호규종인을 만나 작년말까지 확대개편 보완해서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관리도 함께하게 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종친회장 때 청년회를 구성 해 볼려고 애를 써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 균태회장님께서 회장을 맡으시면서 청년회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종회는 청년회까지 결성되어 많은 분야를 청년회가 맡아 주어 젊은 피가 수혈되는 장래가 촉망되는 대종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년회원 여러분들에게 더욱더 분발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 일가분들도 훌륭한 자녀분들이 있을텐데 청년회에 가입시켜 일가간의 정분을 쌓고 우리 종친회가 더욱더 발전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인터넷 족보의 발행입니다. 몇몇 다른 문중에서는 인터넷 족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자를 잘 모르는 한글 세대들은 족보를 잘 이해하지 못해 관심이 적어지는데 인터넷 족보는 한글로 토를 달고 어려운 한문문장은 우리말로 번역하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토의시간에 다시 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부 말씀을 드린다면 개설해 놓은 홈페이지를 잘 활용해 보자는 것입니다. 회보에도 활용방법을 실었습니다.만 홈페이지에 새로운 내용을 올려놓아도 보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신이 나는데 한달이 지나도 그저 몇사람 정도, 이래가지고는 안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 개편에서는 관리자 뿐만 아니고 전 우리 일가분들이 다같이 참여하여 꾸며나가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은 좋은글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을, 사진을 찍는 사람은 좋은 사진을, 법조인들은 법률상식을, 예절을 가르치고 싶다면 예절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올릴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올려 놓은 글에 대해서도 자기의 소견을 덧붙일수 있는 댓글난도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일가분들이 들어와서 보고 같이 꾸며나가도록 합시다.

 물론 컼퓨터를 못 배운 사람들은 답답하겠지요. 그러나 답답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앞으로 20-30년은 더 살거라 생각하고 자기가 거주하는 지방에 무료로 컴퓨터를 배워주는 곳을 찾아가서 배우면 됩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1주일에 한번정도씩 대종회 사무실에서 무료로 컴퓨터 강좌를 개설할가도 생각을 합니다.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개설을 하겠습니다. 어렵게 생각마시고 시작만 하세요. 그러면 재미가 있어서 안배우고는 못배길 겁니다. 감사합니다.

                            2011. 3. 19.

                                                 설 병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