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작성자 법곤
작성일 2013-05-07 (화) 19:54
홈페이지 http://bbg1519@hanmail.net
분 류 일반
ㆍ추천: 0  ㆍ조회: 495      
IP: 42.xxx.197
불교의생사관과가벼운마음으로사는 길
회보595번 법문일:1988.02.28될 수 있으면 짐을 무겁게 짊어지고 살지 마세요  페이지: 1/6  

(지난 호에 이어서)

부처님 법을 얘기해 준다면서 웬 이렇게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하나 그러시겠지만, 내 한생각에 오장이 꼬여서 틀어진 것도 펼 수 있고, 오장을 꼬이게 해서 피도 통하지 않게끔 만들어 놓을 수도 있어요. 왜 여러분이 그렇게 해 놓고 그냥 병원에 가고, 또 딴 데 가서 갖은 약을 다 써서 오히려 부작용이 나게 해 가지고 이 몸뚱이를, 집을 못 쓰게 만들어 놔요? 진짜 목수한테 맡기지 않고 가(假)목수한테 맡겨 놓으니까 저희들 좋은 대로 만들어 놓은 거죠. 그런데 내가 살아가는데 나에게 좋아야지 딴 사람에게 좋아서 되겠습니까? 그렇듯이 여러분은 자기 집을 자기가 지키고 스스로 움직이게 해서 모든 점에서 빛나게 살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래야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죠. 이것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어떻게 말씀을 해 드려야만이 여러분이 잘 파악하고 이해를 해서, 자기를 믿고 자기한테 다 놓을 수 있고 감사할 줄 알게 될까 하는 생각이 아주 불현듯 납니다. 사계절이 있지만 여러분은 항상 봄이 돼야 되죠. 이 도리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계절이 있지만 진짜 안다면 사계절이 없습니다. 항상 봄이죠. 여기에서는 불을 껐다 켰다 하니까 ‘켜라’ ‘꺼라’ 하는 언어가 붙지만, 어떤 세계에서는 항상 밝기 때문에 ‘꺼라’ ‘켜라’ 하는 언어가 붙질 않아요. 그 도리를 아시면 바로 그런 겁니다. 내가 먹고 싶을 때 먹고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 때 오고 앉고 싶을 때 앉고, 이게 그대로 참선이에요. 그래서 자나깨나, 여러분이 일을 하면서도 장사를 하면서도 앉아 있으면서도 참선이다 이런 거죠.

애들한테 ‘공부해라. 너는 어디 가라. 서울대학 가라.’ 이렇게 강요하지 마세요, 제발. 알고 보면 여러분은 오히려 나중에 난 겁니다. 대의적으로 본다면 나중 난 것도 없고 먼저 난 것도 없지만 말입니다. 듣기에는 횡설수설하는 것 같겠지만 마음으로 새겨들으세요. 여러분이 늙어 죽어서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른이 돼서 애를 낳았죠? 그런데 그 애는 벌써 여러분보다 먼저 늙어서 또 나왔단 말입니다. 여러분은 죽어서 앞으로 또 나올 건데 걔는 먼저 늙어서 벌써 어린애로 탄생했으니 늙고 젊고가 없이 영원한 자기 근본은 다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거를 말로다가 해서 복잡하고 무겁게 짐을 짊어지게 한다면 애들을 옴짝 못하게 만들어 놓는 겁니다. 그러지 말고 주인공에다 맡겨 놓으면 주인공은 둘이 아니니까 에너지가 오고 감이 없이 오고 갑니다. 자식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연결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 그렇게만 놓으면 저절로, 놔두면 공부도 잘하고 다 잘할 걸, 잘하러 가는 놈을 부모들이 오히려 붙들고 늘어져요.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말을 했는데 자식은 그 말 한마디에 그만 마음이 어딘가가 좀 비틀어져요. 그러면 이리로 갈 건데도 저리로 가요. 그렇게 만들어 놓지 마시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렇게 만들어 놓고 울고 짜고 하지 말고 잘 가게 하는 방법이 바로 그런 겁니다. 가볍게 해 주세요. 자기가 사는 거지 여러분이 끼고 사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몸뚱이를 가지고 있지만 죽을 때는 몸뚱이도 다 놓고 갑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집이 좋고 또 마누라가 있고 자식이 있어도, 대신 아파 줄 놈도 없고 대신 똥 누어 줄 놈 없고, 또 대신 먹어 줄 수 없고 대신 잠자 줄 수 없고 대신 죽어 줄 수 없어요. 이 다섯 가지는 누구라도 대신 못해 줘요.

그러니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오늘도요, 제가 아침 공양을 하지 않고서 그냥 왔거든요.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시장기가 드니까 골이 아파요. ‘야, 골이 아프구나. 골이 안 아파야지.’ 하고 쓰다듬어 주는 이 고마움. 여러분은 그 고마움을 모르죠? 내 손이, 내 마음이 나를 위한다는 거,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죠? 누구도 모릅니다, 그건. 아무리 부부지간에 절친하다 못해 천하없어도, 부모자식지간이라고 해도, 효녀 효부라 해도 다 소용없어요. 진짜 자기한테 밖에는 말할 수 없는 것이 많아요. 섭섭하게 해도 섭섭하다는 말 못하고 그네들을 위해서 그냥 “응, 그래. 그래, 참 잘한다.” 하고 말하거든요. 모든 게 그렇고요.
 

  0
3500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오늘의 법문(살아서 죽는공부.죽어서 잘 사는 수행이 마음공부이.. 설정수 2011-09-22 764
오늘의 법문(나의 근본마음자리가 신묘한 나의부처, 믿고 의지하.. 설정수 2011-09-22 577
오늘의 법문 ( 고(苦)에서 벗어나는 길.) 설정수 2011-09-22 565
171 일반 불교의생사관과가벼운마음으로사는 길 법곤 2013-05-07 495
170 인생사 마음먹기나름이다. 법곤 2012-06-08 554
169 경계에 속지말라, 일체 경계가 나를 성숙.진화시키려는 부처님의.. 설정수 2011-10-04 605
168 <신행담> 내가 나를 찾아가는 길 설정수 2011-10-04 626
167 대 자유인으로 사는 길 (대행선사) 설정수 2011-10-04 576
166 경계에 속지말라, 일체 경계가 나를 성숙.진화시키려는 부처님의.. 설정수 2011-09-22 558
165 <신행담> 내가 나를 찾아가는 길, 설정수 2011-09-22 625
164 대 자유인으로 사는 길 (대행선사) 설정수 2011-09-22 592
163 오늘의 법문(가정에 佛像을 모시는 일에 대한 법문)에 대한 小考.. 설정수 2011-09-22 609
162 오늘의 법문(가정에서 願佛(불상)을 모시고 향초를 피우는 일은 .. 설정수 2011-09-20 609
161 오늘의 법문(일상에서 바로 써먹는 주인공도리) 설정수 2011-09-20 533
160 오늘의 법문(일체의 은혜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설정수 2011-09-20 558
159 오늘의 법문(일체 제불.보살님과 부모.조상님은 다 내 한마음속에.. 설정수 2011-09-20 628
12345678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