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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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9-20 (화)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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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일상에서 바로 써먹는 주인공도리)

 

...

 

이 도리를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물 한 그릇을 떠놓지 않아도 바다를 갖다 놓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다를 갖다 놓고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을 다 갖다 놓고 지내는 것이 되지요. 그런데 이 도리를 모르는 사람에 한해서는 물, 향, 초를 준비하고 또는 땅의 고마움을 해결하고 땅을 파는 사람들을 위해서 막걸리 한 통과 안주라도 준비해 놓고 절을 올리면서 주인공에 모든 거를 맡겨놓고 파내면 아무 지장이 없어요.

 

그런데 도리를 아주 모르는 사람들은 스님한테 와서"이렇게 이렇게 하겠으니 마음 좀 내 주십시오."라고 합니다. 자기가 거기에 일치가 되지 않으면 그것은 전부 따로 흩어지니까요. 그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만 모두들 보이지 않는다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그걸 모르고도 당하고 알고도 당하는 사람들이 허다히 많습니다.

 

그리고 또 이사를 가는 얘깁니다. 어느 집이나 이사를 가는 데는 반드시 우리들이 지금 공부하고 나가는 도리를 응용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저 관습 때문에 '이사를 가도 괜찮을까'하는 생각부터 하는 겁니다. 자기가 공부하는 것은 둘째고 '이사를 가야 할 텐데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찮을까?'이런 생각부터 앞서게 되지요. 그래서 여기 다니면서도 몰래 빠져 나가 어디 가서 보기도 하고 그러죠, 뭐. 토정비결을 안보나 점을 안치나 관상을 안보나, 이래 가지고야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겠습니까? 뛰어 내리면 죽는다 하는 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바로 성립이 되는 거지 무난하게 가는 데서 성립이 되는 게 아니에요.

 

우리 깨우침도 마찬가지에요. 아주 아슬아슬하게 뛰어 넘을 수가 없을 그때에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고통스러워서 한 발짝도 떼어 놓을 수 없으리 만큼 격할 그때 요절이 나는 거지 이렇지도 않고 저렇지도 않은 데서 뭐가 요절이 납니까? 깨지든지, 그릇이 다른 큰 그릇으로 바뀌든지 해야 뭐가 되는 거지 그런 게 없는데 어떻게 돼요.

 

그러니까 딱따구리가 나무를 뚫듯이 그저 끊임없이 안으로 뚫으라는 거지요. 운력을 하고 싶지 않아도 '운력을 하게끔 주인공이 만들어 놨으니까 해야지'하고 오로지 뚫기 위해서 거기다 놓고 자꾸 뚫어라 이겁니다. 수억 겁 광년을 거치면서 뚫어지지 않고 찔깃찔깃하게 겹겹이 붙어 있는 거를 뚫을려고 하는데 한꺼번에 뚫리겠습니까? 그러니까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거죠. 뚫는 거는 마음의 선장밖에 뚫을 수가 없어요.

 

예전에 이런 예가 있었습니다. 어느 보살이 와서"스님 이사를 했는데요, 우리 어머니가 일어나지도 못 하시고 그냥 그 자리에 누워서 꼼짝도 못 하셔서 똥 오줌을 받아냅니다. 이러니 애들하고 어떻게 살겠습니까"하고 막 엉엉 우는 거예요. 그래서 가만히 보니까 묘자리를 그냥 뭉기고 지은 집이에요, 그 사람들은 모르지만.

 

그런데 영혼만 딱 건져내면 될 것을 그때만 하더래도 참 미거했던지, 구들장을 파서 관을 꺼내고 다시 구들을 놓으라고 그랬네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내가 아는 게 되고 말았죠. 아, 그래 가지고 그 후에 그런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는데 이거 야단 났더라구요. 애들 보는데 입도 쩝쩝거리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듯이, 그렇잖아요.

 

그래서 다시 바꿨지요. 사실은 바꾼 것도 아니고 바꾸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요. 묘지가 잘못 돼도 묘지를 파낼 수가 없다면 영혼만 반짝 들어서 해라 하는 것이 그겁니다. 영혼만 탑에 모시면 그 묘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파헤치지 않으나 파헤치나 아무것도 아닌 흙이에요. 그냥 흙으로 돌아간 그 자체일 뿐이죠. 다만 그 도리를 몰라서 그렇지요.

 

그러니까 이사를 갔는데 그 집이 묘지로 그냥 벽지 바르듯 했다고 해도 모든 것을 주인공에 합일 시킬 수만 있다면, 진짜로 믿고 '모두가 둘이 아니기에 당신만이 이 터를 편안하게 할 수 있잖아'하고 거기다가 놓고 맡기라는 거죠. 이것이 방편이자 진실이고 진실이자 해결책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손이 없는 날 가야 하느니 손이 있는 날 못 가느니 하면서 사람이 살아나가는데 다른 일로도 괴로운데 그런 것마저도 괴로워서 되겠습니까?

 

정말 잘못 가면 곱사도 되고 일이 벌어져서 집안이 발칵 뒤집히는 사람들도 있긴 있습니다. 많습니다. 그런 거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애기 안 해 드릴 수가 없군요. 그러니 큰 방편인 줄 아시고 허방지방하고 뭇구리하러 다니지 마세요.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허방지방하다가 내생에 또 올 때도 허방지방하게 온다면 세세생생에 허방지방할 겁니다. 그러니 이번 쉬었다 가는 길에 배워서 아주 뿌리를 뽑으세요.

 

... 1994년 01월 16일 법문 중에서 < 회보 7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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