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8일(토요일) 오전 11시 서울 효창공원 원효성사 동상 앞에서 대한불교 원효종이 주관한  원효성사 열반 제1323주년 추모대재가 원효종 종단 스님과 각 도 대표 스님, 신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초여름의 화창한 좋은날씨에 우리문중에서는 균태 대종회 명예회장과 병진 수석부회장, 봉기 서울종친회장, 동권 대종회 부회장, 동휴 부회장, 종현 총무간사, 처종 종인을 비롯한 일가 분 7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원효종 사회국장의 사회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내빈소개, 총무원장 향운큰스님의 봉행사, 원로원장 대운큰스님의 추도사, 총무부원장 보원큰스님의 추모사, 감사원장 운오큰스님의 원효보살 행장보고, 전국비구니회장 명관큰스님의 발원문낭독, 전 임시종정의 법어를 듣고 참석한 전원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페회하였다.



이가운데 운오 큰스님의 "원효보살 행장보고"를 하는 내용을 듣고 우리 설가분들은 꼭 알아 두어야 할 내용이라서 아래에 올려드리오니 한번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원효성사의 동상>





<한국불교 원효종 원로스님들>





<한국불교 원효종 원로스님들>





<총무원장 향운큰스님이 봉행사를 하고있다>





<원로원장 대운큰스님이 추도사를 하고있다>





총무부원장 보원큰스님이 추모사를 하고있다>





<감사원장 운오큰스님이 원효보살 행장보고를 하고있다>





<비구니회장 명관큰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있다>





<전 임시종정 큰스님이 법어를 하고있다>





<참석한 스님들과 참석한 우리 일가분들>





<일가분인 대원큰스님과 총무원장 그리고 참석한 일가분들>



* 원효보살 행장보고 *



                   원효보살 행장



원효보살께서는 한국불교가 낳은 불멸의 대덕이시며 중국, 일본은 물론 세계불교사에 있어서 학자로써 뿐만 아니라 해동의 석가라는 칭호를 받는 성현이시다. 법명 그대로 민족의 첫 새벽을 열어간 원효보살께서는 617년 신라 진평왕 39년 에 압량군 불지촌 율곡의 사라수 나무 밑에서 탄생하셨다.



  원효보살의 속성은 설씨, 잉피공의 손자이시고 담날내마의 아들이시며 아명은 서당 본명은 신당 이시다. 보살의 집은 본래 불치촌 율곡의 서남쪽에 있었다고 전한다. 어머니가 유성이 떨어져 품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꾼 뒤 잉태하시고 만삭이 되어 골짜기를 지나시다가 갑자기 산기가 있어 집으로 들어갈 사이도 없이 밤나무 밑에서 해산을 하시자 오색구름이 주위를 덮었다고 한다. 이 나무를 사라수라 불렀고, 이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무우수 나무 밑에서 해산하신 것과 비슷한 인연이시다.



  소년시절부터 천성이 총명하시여 15세 전에 불교학은 물론 유학과 선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학문을 통달하여 이미 선비가 된 신동이셨다, 뿐만 아니라 궁중의 기마술, 투창술에도 뛰어나서 화랑이 되셨다. 그러나 깨달은 바가 있어 출가할 것을 결심하고 가산을 불문에 희사하여 초개사를 세우시고 태어난 나무 곁에 사라사를 세우시며 흥륜사 법장스님의 제자가 되셨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일정하게 배운 일이 없었으므로 학무상사라 불리었고 타고난 총명으로 널리 전적을 섭렵하시어 불교사에 길이 빛나는 학문적 업적은 물론 대중불교의 기틀을 마련하셨다 기록에는 보살께서 고구려로부터 망명하여 완산주 고덕산 경복사에 와 계시던 보덕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열반경과 유마경을 배우셨다고 한다.



스스로 경전을 연구하고 수도에 정진하시다가 당시의 풍조에 따라 의상과 함께 도당의 길을 떠나셨는데 이때가 34세 이셨다. 그러나 육로로 고구려를 통과하여 압록강을 건너 요동까지 가셨으나 도중에 고구려군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셨고, 10년뒤 다시 의상과 함께 해로를 통해 당나라로 가기 위해 백제 땅이었던 당주계로 향하던 중 당항성에 이르렀으나 날이 저물어 한 고총에서 주무시다가 잠결에 목이 말라 해골에 괸 물을 마시고 다음날 아침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만법은 오직 인식일 뿐이로다 마음밖에 법이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할 것이 있으랴 사물 자체에는 정도 부정도 없고 마음에 달렸음을 대오하시고 의상과 헤어져 신라로 되돌아 오셨다.



  이후 보살께서는 유학을 단념하시고 국내에 머무르셨으나 그 분의 학문과 사상은 국경을 넘어 중국, 일본, 인도로 세계화 되었다 불출호 지천하 란 노자의 말씀과 같이 문밖을 나가지 않고도 능히 세계를 알고 계셨던 것이다. 그러나 교학연구나 관념적인 사상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으셨다 삼국통일을 전후하여 소용돌이치는 그 시대의 왕살이나 귀족불교도 인도해야 할 대상이었고, 더구나 고통받는 서민 대중과 정복지역의 유민들도 다같이 뜨겁게 안아야 할 이땅의 가엾은 중생들이었다.



  더럽고 깨끗함이 둘이 아니고 진리의 길과 세속의 길이 본래 같다 염정불이 진속일여는 보살의 학문적 이론이자 종교적 평등사상 이었으니 성과 속의 구별은 무의미 했을 것이며 그로인해 일심으로 성과 속을 아우르시게 되셨고 더욱 역동적으로 자유로운 큰 삶을 보여주시게 된다.



보살께서 요석궁의 과공주와의 인연으로 설총을 낳으시고, 스스로 승복을 벗어던진 채 소성거사 또는 복성거사라 자처한 일은 분명 놀라운 파격이었다. 당시의 승려들 대부분이 왕실과 귀족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성내의 대사원에서 귀족생활을 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살께서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시며 지방의 촌락, 시장거리의 뒷골목을 승려가 아닌 속인의 모습으로 화엄경의 이치를 담은 무애가를 지어 부르시고 가무와 잡담으로 서민들 사이에 끼어들어 불법을 설법하시는 등 교화 작업에 힘쓰셨다. 이는 불교의 이치를 노래로 지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무지한 대중들도 알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행적또한 뚜렸한 규범을 따르지 않으셨고 사람들을 교화하는 방법도 일정하시 않으셨다. 어떤때는 석공의 도구를 가지고 다니시며 글을 새기기도 하시고 화엄경에 대한 해설서를 지어 강의하시기도 하시고, 가야금과 같은 악기를 들고 사당으로 가셔서 음악을 즐기기도 하시며, 명산대천을 찾아서 좌선하시는 등 임의로 기회를 쫒아 생활하시되 일정한 틀에 박힌 생활태도가 없으셨다. 또한 한날 한시에 여러 곳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시기도 하고, 어떤 때는 온 천하를 다 찾아도 자취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누가 그런 원효보살을 이 땅에서 가장 뛰어난 학승이며 왕실에서도 존경받는 대덕이라 생각하지 아니하였을 것인가.



  그러나 보살께서는 자신을 한없이 낮춘 자유로운 성자이셨고 민중의 벗이셨다 그리하여 가난한 사람, 천민, 부랑자, 거지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가 하나 되면서 염불을 따라 부르며 정토에 태어날 희망을 키우며 보살님을 허물없이 따랏다. 보살의 이러한 행적은 당시의 귀족중심의 불교를 대중불교로 전환시키는 불교적 혁신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현존하는 보살의 저술은 20부 22권이 있으며, 현재 전해지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면 100여부 240여권이나 된다. 특히 보살의 대승기신론소는 중국 고승들이 해동소라 하여 즐겨 인용하였고 금강삼매경론은 인도의 마명 용수등과 같은 고승이 아니고는 얻기 힘든 논이라는 명칭을 받은 저작으로서 보살의 세계관을 알수 있는 대 저술이다.



  자주적인 대덕이시자 위대한 사상가로서 성속을 넘나든 자유인이시며 민족의 구제자로서 70년생애를 열정적으로 사시다 가셨지만 우리에게 남겨주신 한민족의 민족정신과 유 불 선을 섭렵하신 사상은 오늘에도 여전히 세계인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