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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과거에 살아온 것 대로 오늘을 살고, 오늘 지어가는 모습이 미래의 나툼, 인과법이다.)
...

여러분들은 중심 ? 중용은 하시지 않고 항상 그저 들리는 대로 누가 욕을 했다, 누가 아주 몹쓸 욕을 했다 그러면서 그냥 쏜살같이 나갑니다. 그 놈이 왜?(일동웃음) 왜 그런대? 그런 말이 악의적으로 나가면서 뱉어 버리죠. 그러나 알고 본다면 내가 있기 때문에 상대가 있었지 내가 없다면은 상대가 있을 리가 없죠. 그러니까 내 탓이죠.

또 넓게 생각한다면 수억겁 년 전으로부터 진화되어 곤충으로 인해서 오기고 하고, 시대 시대를 쫓아서 참 많은 시대를 극복하면서 쫓고 쫓기면서, 먹고 먹히면서 이렇게 살아온 결과가 인간으로까지 진화되어 올라왔단 말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구름이 모였다 흩어졌다가 딴 구름하고 모였다 흩어졌다, 또 모였다 이러듯이 여러분들이 부모가 된 것도 자식이 되는 것도 수 없이 엇갈려 가면서 그렇게 돌아왔단 말입니다. 수없이 그렇게 돌아오는 나날을 이 부모했을 때 내 부모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부모로 정해졌을 때 내 부모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넓고, 크게, 전체를 본다면 하나도 내 부모 아닌 게 없고 내 자식 아닌 게 없습니다. 아주 좁게 본다면 내 가정, 내 식구, 내 남편, 내 자식이지만……그것은 우리가 한철 나와서 같이 인연을 맺어서 놀다 갈 뿐입니다. 놀다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딴 구름하고 모이듯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인간은 고무줄 인생이라고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아둥바둥 천년 만년 살 줄 알고 한철 나왔다가 가는 걸 그렇게 아귀다툼을 하고 원수처럼 싸우며 모두 이쁘고 미운 것 찾으면서 온통 야단법석들이죠. 배신들을 하면서… … 그리고 곱다란 말 대신 악성적인 말들을 뱉어버리곤 하죠. 그게 인과응보가 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인과응보가 되는지 모릅니다.

사람이 기가 오르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오천만 도가 오르게 되면) 그냥 확 바뀌어지면서 소립자로 분해가 된다는 얘깁니다. 그렇듯이 인간도 폭발이 되면 아무 말이나 막 뱉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그것이 악이 되는 거죠. 악. 아주 몸에서 전력을 다해서 그렇게 뭉쳐진 액이 나가는 거나 마찬가지죠.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악을 만들어 지우니 고통스럽고, 그렇게 알고 악을 만드는 것은 알고 받게 마련이고, 모르고 뱉은 일은 모르고 받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어떤 때는 딱한 일들이 한두 건이 아닙니다. 머리가 시원치 앉아서 오신 분들. 내가 좋게 말합니다. 이렇게(웃음), 또 병고에 시달려서 오는 분들, 가난해서 오는 분들, 두 부부사이가 원만치 못해서 오는 분들, 자식이 나가서 안들어 오고, 공부 안하고 그래서 오는 분들 그리고 그 뿐이 아닙니다.

세세히 말들을 어떻게 다 하겠습니까마는 그것이 모두 여러분들의 마음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진 그 뱉은 인과응보로써 나온 것은 어찌할 수 없고 독 안에 들어도 못 면한다는 결론이 되죠. 그래서 팔자 운명이 거기에 붙는다는 소립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이 공부를 하시면서 이런 것은 이렇게 되는데, 이런 것은 잘 안 된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 되는 것은 과거로부터 여러분들이 지은 것입니다. 현재에 짓는 것은 현재에 그렇게 갖다가 넣으니까 모든 것이 없어지는 반면에 다사 돌아오기 때문에 빠르지마는 더딥니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현실의 용도에 따라서 닥치는 것을 가만히 볼 때 과거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현실에 사시는 것은 미래에 다가올 것을 아마 미리 마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1991년 9월 15일 법문 중에서 < 회보 48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