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들이 살아나가는 인생 길을 생각해보면 너무도 참혹할 때가 많거니와 부자니 가난하니 하는 것도 한 순간에 돌아갑니다. 부자로만 그냥 있는 것도 아니고 가난하게만 그냥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 잘난 사람으로만 있는 것도 아니고 못난 사람으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잘나고 못나고를 바꿔가면서 변해서 화하고 나투면서 바꿔지는 겁니다.
우리 인간만 그런 게 아니라 우주적으로도 그렇고 땅 자체도 틈이 나서 벌어졌다 오무라지고, 오무라졌다 벌어지고 세계적으로 봐도 나라도 벌어졌다가 합쳐지고 또 벌어지고 싸우고 이렇게 되는 거죠. 상대성 원리는 조그만 것만이 아니라 큰 것에서부터 조그만 걸로 조그만 것에서부터 큰 걸로 그렇게 벌어지곤 하죠. 우주의 섭리도 그러하고 은하계의 섭리도 그러하고 블랙홀의 섭리가 그러하니깐요.
지금 과학자들이 연구를 해서 컴퓨터니 녹음기니 텔레비전이니 로켓트니 하고 별의별 물건이 다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인간은 자동적인 누진이 있느니라. 자동적인 누진이 바로 세세생생을 이어가는 인간의 중심 두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방송되었던 프로를 다시 보려면은 꼭 비디오에 녹화했다가 비디오기에 넣어야 봅니다.
그러나 한생각에 두뇌에서 과거에 내가 살아온 거를 스크린만 돌리면 빠짐없이 다 나옵니다. 안 그렇습니까? 묘한 법이죠.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과거를 보려면 한번 마음의 스크린을 돌려보세요. 얼마나 잘 생각나고 얼마나 잘 보이는지요. 때로는 측은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도 나고 때로는 우습기도 하고 때로는 허무하기도 하고 때로는 후회도 하면서 그걸 볼 수 있습니다. 한 찰나죠. 그런 차이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이 됐어도 그건 물질과학이지 심성과학이 아닙니다. 물질과학은 한계가 있지만 심성과학은 한계가 없는 겁니다. 무한계죠. 광대무변하고 묘한 법이기 때문에 세세생생을 가도 손색이 없죠. 사람이 죽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대로 남아있으니깐요.
몸으로는 전체를 볼 수가 없지만 마음으로는 이 세상 도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도리가 바로 녹음되고 녹화된 이 두뇌에 있단 얘깁니다. 두뇌 아닌 두뇌죠. 물질적인 두뇌에 접해서 그냥 응시해서 있을 뿐이지 그거는 이 몸이 죽어도 그대로 남아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묘한 거죠.
그래서 텔레비전도 화면이나 끄고 켜는 거, 또 볼륨을 높이고 줄이는 전체를 어디에서 합니까. 우리 인간들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거를 어디서 조절을 하느냐 이겁니다. 바로 방송국에서 연결을 안 하면 안 되듯이 우리 인체를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인체 안에 수 없는 생명의 의식들이 꽉 찼습니다. 또 바깥에서 들어오는 게 꽉 차서 보고 듣고 가고 오고 만나고 또는 내가 어디서 오고를 종합해서 받아들임으로써 연결이 되면서 대뇌에 연결이 되는 게 누진입니다.
그 누진에 녹음이 되고 입력이 되면 사대로 통신이 됩니다. 사대로 통신이 되면 사대 안에 모든 생명의 의식들이 통신이 되는 대로 움직이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바깥의 일들을 보고 듣고 들여서 대뇌로 녹음이 되고 입력이 돼가지고선 바로 찰나에 통신이 되는 것입니다.
사대로 통신이 되는 까닭에 인간 몸뚱이 하나가 움직이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깐 이 몸 속에 들은 생명의 의식들은 내가 어떻게 하는 건지 로보트처럼 컴퓨터가 시키는 대로 하듯이 자기가 생각을 내서 하는 게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