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사님의 “오늘의 법문”으로 “살아서 죽고, 죽어서 참으로 잘 사는 한마음공부를 함께해 오신 도반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 8살 어린이가 다 아는 일도 그 실천은 80노인도 어렵다” 는 경책의 말씀이 있습니다. 살아서 죽고, 살아서 영원한 극락으로 다시 태어나신 어느 보살님의 실천적수행의 신묘한 비밀? 이 있어 함께 사유해 보고자 올립니다. 이 자료는 현대불교신문 열린마당 쪽 “삼독번뇌를 벗으니 출옥한 느낌”.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탐욕과 성냄과 미움은 어리석고도 무거운 마음의 짐이다" "스스로 내려 놓으세요" 라는 주제의 수행담을 (동국대 선학과 황수경 강사의 글) 인용하여 2회로 나누어 싣고자 합니다.   옮기는 이 : 법곤 설 정 수.   원수 같은 남편 “세상에 이럴 수 도 있나요. 사람 마음이 이렇게 날아갈 것처럼 가벼울 수 가 있나요. 이 나이 되도록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어요.” 김씨는 신기해서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칠순을 넘긴 김씨는 결혼 후부터 거의 평생 남편을 미워하고 살았다. 남편과 하루가 멀다 하고 항상 다툴 만큼 성격이 맞지 않았다. 더구나 남편은 돈을 제대로 벌어온 적이 없었다. 젊은 때는 바람이 나서 몇 년이나 소위 말하는 딴살림을 차리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평생 부부라는 허울만 좋을 뿐 마음은 원망만이 가득했었다. 요즘시대 같았으면 벌써 이혼했지요. 흥, 간통죄로 고소하지 않은 것만도 고마워해야지요!“ 김씨는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예전에는 이혼하기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애들 때문에 아빠가 있는 게 나을 것 같아 참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한 집에 살아도 남보다도 싫었다고 한다. 각 방 쓰는 것은 물론이고 뱀처럼 싫었다. "내 인생이 이 인간 때문에 다 망친 것 같아서 항상 속이 부글부글 끓었어요. 중년 이후부터는 완전 체념 상태였고 기대하는 것도 없었다. 육십이 넘어 김씨는 절에 다니게 됐다. 인연법을 알게 됐지만 남편에 대해서만큼은 절대로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 어느새 십년이 지나 칠십이 넘은 나이가 됐다. “나도 얼마 있으면 이생을 마감하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다음 생에는 죽어도 이 사람과는 만나기가 싫었다.  고민고민하다가 스님에게 갔다. “스님, 부처님 법으로 보면 다 제 탓이고 용서해야겠지만 죽어도 안 되네요.” 스님은 의외로 “그럼요, 용서하기가 힘들지요.” “그렇지만 스님, 이대로 죽으면 그 사람과 인연이 끊어지지 않을까봐 겁이나요." "그게 걱정되시면 한번 제 말씀대로 해보시겠습니까?" "네 어떻게요?" 스님은 뜻밖에도 백일동안 남편에게 날마다 삼배를 올리라는 것이었다. 펄쩍 뛰었다. "어떻게 절을 해요,그런 인간한테."  →다음 회로 연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