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5일 오전 8시, 양재역 7번출구 쪽 구민회관 앞에 지봉님과 친구분 박금산선생, 그리고 우리까페의 해진님(조진호)이 기다리고 있었다. 별르고 별르던 덕유산의 설경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어제 오전에 향적봉 대피소에 연락을 해보니 20cm의 눈이내렸고 계속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내일이 절호다 싶어 날씨의 전망을 물어보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 예측을 할수 없지요" 하는 것이다. 운에 마끼고 출발이다 하고 연락을 취했던것이다.그래서 4사람이 본인의 승용차로 무주를 향해 출발하였다. 고속도로는 로변에 눈 흔적만 남고 말끔이 정리가 되어 제대로 달릴수가 있었고 날씨는 맑아 멋진 설경을 연상하며 부풀은 마음으로 고속도로를 달렸다. 11시에 무주 리조트 입구 마을에 도착해 점심부터 먹고 리조트 곤돌라장으로 가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올랐다. 곤돌라 주변의 나무들은 눈꽃으로 예쁘게 단장하고 등산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빠져 들게 하였다. 12시에 설천봉의 곤돌라를 내리니 센바람에 짙은 안개가 쏜살같이 지나가며 금방 눈이라도 뿌릴것 같은 기분이었다. 기온은 -15℃이하 이고 체감온도는 -20℃이하일거로 짐작이 된다. 그러나 단단이 준비를 해 갔기 때문에 얼굴과 손이 좀 시릴정도이지 못견딜 추위는 아니었다. 지나가는 구름사이로 잠시 햇빛이 나오고 맑은 하늘이 보이기도 하다가 또 앞이 보이지도 않을 짙은구름이 지나가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온통 눈천지가 된 세상, 나무마다 탐스럽게 눈을 뒤집어 쓰고 터널을 이룬 사이를 지나가며 일행들은 열심이 눈경치를 카메라에 담았다.   정상인 향적봉(1,614m)에 도착하자 해진님이 밧데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선생은 자신이 없다며 정상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지봉님과 2사람이 눈속에 파묻힌 주목의 경치를 담기 위해서 중봉까지 갔다. 나는 준비성이 있어 3개의 밧데리를 준비해 갔지만 2번째 밧데리 부터 10장도 못찍고 밧데리 나가기 시작해 금방 끝나고 마는것이다. 다시 교환 해 1,2장씩 찍어가며 겨우 담을만한 경치는 담은 셈이다.   다시 대피소로 돌아와 합류해서 알게되었는데 심한 추위에는 밧데리가 제구실을 못한다는 증거가 나왔다. 먼저 밧데리가 나간 해진님도 박선생도 대피소에서 녹으니까 다시 밧데리가 살아낳고 나역시 다시 밧데리가 살아났다. 그리고 카메라 몸체가 클수록 추위를 덜 탄다는걸 알았다. 지봉님 카메라는 끝까지 이상이 없었으니까. 장비를 거두고 준비해서 곤돌라장에 내려오니 오후 4시였다. 곧장 출발해서 죽전휴계소에 와 저녁을 먹고 양재역에서 헤어졌다.   오늘 담아온 덕유산의 눈경치를 간추려서 올려본다.      <동행한 일행들 : 좌로부터 박금산, 황충종, 설병진,조진호씨>                   <잠시 맑은 하늘이 보여 푸른 배경을 잡았다>                        <-15℃이하의 추위도 설경을 즐기는 등산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향적봉 정상에서 잠시 하늘이 나와 멀리를 볼수 있었다>     <향적봉 정상에서 잠시 하늘이 나와 멀리를 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