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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사님의 오늘의 법문 (인생, 일회용이 아니다.사람몸 받았을때 보살도를 닦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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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러분들한테 극히 더 조심하라고 하는 것은, 나쁘다 좋다 밉다 곱다 또는 잘 한다 못 한다는 분별심을 내서 항상 남을 꼬집는다면 그것이 바로 업(業)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남이든 가족이든 간에 말입니다.

그러니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더더욱 마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바깥에서 어떠한 일이 닥치거나 남들이 밉다 곱다 하더라도 상대를 향해 밉다 곱다 하지 말고, 한 생각 돌리고 내 탓으로 돌려서 주인공에 맡기고 오히려 부드럽게 말하고 부드럽게 행동하라고 항상 말을 하죠. 그래야만이 알게 모르게 지은 그 모든 업이 녹아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어느 보살은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시기에 열심히 관하며 부드럽게 말해주고 부드러운 행동으로 대하니까, 어느 날인가 술을 안 마시게 되니 가정이 화목하게 돌아가더라고 합디다. 그러듯이 밉다고 그냥 악하게 말을 하게 되면 악은 점점 더 모아지게 됩니다. 그냥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서 극히 더 조심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안 한다면 송두리째 없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히 정진하다 보면 더디고 빠른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게 다 없어지게 됩니다. 꼭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내가 항상 여러분들한테 얘기하듯이 녹음 테잎에 자동 녹음이 됐는데 거기다 다시 녹음을 하면 그 앞서의 내용은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르려고 해도 아니 되고 끊으려고 해도 아니 되고 다시 그 자리에 되놓아서 녹여야 합니다. 업을 끊으려고 하는 건 물을 칼로 베려고 하는 것과 같아요. 그러니까 스스로 물러섬 없이 나온 자리에다 다시 놓는 수행을 해서 녹이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말씀 드린 거 소홀히 듣지 마십시오. 공부를 잘 하다가 도로아미타불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 것은 첫째, 잘 됐다 못 됐다 또는 옳다 그르다는 분별심을 내고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인 것입니다. 그 다음에 내가 아무리 속이 상하는 일이 생겨도 내 안에 놓고 부드럽게 얘기해주고 부드럽게 행동을 해야 만이 수 없는 광년을 거치면서 익혀온 관습과 업식이 다 녹아서 하늘에서 인정을 받고 해인(海印)을 받습니다. 마음의 열쇠를 얻는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 우리가 공부해가면서 습을 떼어가야 됩니다. 이 세상에서 이 모습을 가지고 얼마나 살겠습니까. 이 모습을 가지고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한 철 사는 이 기간 동안에 다스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 다음에 나와서 또 고생을 해야 하니까요. 이 다음 생에 나와서 고생하는 것도 그렇지만 지금 현실에 위로는 부모님과 아래로는 자식들과도 염주알이 한 줄에 꿰어 있듯이 연관성이 있으니, 그네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들이 빨리 성취를 해야 그네들도 따라서 성취가 됩니다.

그리고 칠석은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일분 일초도 앞서면 미래이고 일초가 지났어도 과거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연방 뒤로 하면서 앞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우리는 지금 촛불을 켜고 칠석을 맞이합니다. 그러니까 산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거죠. 또 산 사람들을 위해서 지내는 동시에 미래로 자꾸자꾸 가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과거 현재 미래를 둘로 보지 않는다면 칠석과 백종은 둘이 아닙니다.

우리가 죽어서 사람도 되거니와 바뀌어서 짐승도 되는데, 생시에 우리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칼산 지옥 화탕 지옥 또는 오간 지옥 독사 지옥에 떨어진다 그러죠? 그런데 말입니다. 자기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닭이 된다거나, 독사가 된다거나, 소가 된다거나, 개가 된다거나, 토끼가 된다거나, 사람이 되거나 하지만,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독사로 태어났다면 그게 바로 독사 지옥입니다. 그 허물을 입었으면 그 몸 벗기가 힘들어서 사람 되기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 1995년 08월 20일 법문 중에서 < 회보 9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