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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심성과학의 생리학적 분석. 비유법문.나 속의 나를 믿고 ,의지하는 수행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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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옛날에 제가 말씀 드렸듯이, ‘애비 묘지와 자식 묘지가 있는데, 양면에 구멍이 뚫렸느니라. 그런데 자식이 애비한테 가면 애비로 하나 되고, 애비가 자식한테로 오면 자식으로 하나가 되니, 그 연고는 무슨 연고인고?’하고 묻더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것은 제가 젊었을 때에, 그저 무조건 길을 걸을 때에 있었던 얘기입니다만, 이 도리나 우리 두뇌 중 대뇌의 좌?우측기능이 송두리째 계합이 되어 하나가 되는 도리나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그러면 대뇌의 좌우측은 서로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대뇌의 좌측에서는 항상 우리 오관을 통해서 들이는 것을 대뇌의 우측에 맡겨 놓게 됩니다. 이 맡겨 놓고 맡김을 받는 관계는 마치 어린 아들이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에게 의지하고 모든 것을 맡기는 이치와 같습니다. 즉 대뇌의 좌측이 아들이라면 그 우측은 아버지입니다. 그래서 아들이 아버지를 믿고, 그 무엇을 달랠 때도 ‘아버지!’, 드릴 때도 ‘아버지!’, 감사할 때도‘아버지!’, 어려울 때도‘아버지!’, 이와 같이 자기가 자라기 전까지는 아버지한테 모든 것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장성해서 어른이 되어 자립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부모를 믿고 따라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와 같이 우리의 이 대뇌에서 좌측은 우측으로 다 맡기게 됩니다. 그러면 다 맡기면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우측 대뇌는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 다 맡기게 되면, 옳은 것을 맡길 때에는 당연히 옳은 것이 나오겠지만, 설사 불리한 것을 맡겼다 해도 불리하지 않게끔 되어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꼭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꼭 믿어야 합니다.
이것은 무슨 말이냐 하면, 우측 대뇌는 마치 용광로와 같아서 좌측 대뇌에서 맡기는 모든 것을, 즉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 녹여서 좋은 새 쇠로 만들어 준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들이 아무리 기분이 나쁘다, 속이 상했다 하더라도 한번 안으로 맡겨서 거기에서 한번 굴려서 밖으로 내놓는다면, 아까 맡길 때와는 달리 지금은 좋은 말로 나갈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만약 화가 났다 해서 그냥 곧이 곧대로 여기 대뇌의 우측으로 전달되어 돌릴 사이도 없이 곧바로 쏘아댄다면, 거기까지 그 지혜의 능력이 밝게 비춰지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지혜로운 능력(빛)이 밝게 비춰지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마치 밝은 등불을 저만치 팽개쳐 놓고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고도 어째 돌부리에 차이고, 걸리고, 넘어지지 않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본래 밝은 지혜의 능력의 불을 밝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니 본래부터 밝게 켜 있음을 깊이 알고, 믿고, 그리고 하나 되어 마음대로 쓸 줄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1989년 8월 20일 법문 중에서 < 회보 2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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