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순창설씨 청년회에서 2012년 9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으로 서울지역 회원과 부산지역 회원 등 40여명의 회원으로 순창설씨의 본관지인 전라북도 순창군을 방문하였다.

 전국 청년회가 주관하고 대종회와 청년회 호남지회가 후원하여 실시한 이번 행사는 8일 아침 8시 서울 양재역에서 관광버스로 출발 12시 30분에 순창 고추장 단지에 도착했다.

 가는 도중에는 차안에서 청년회의 상희 총무가 진행을 맡아서 참석한 분들의 자기소개 겸 인사를 하기도 하고,

<차 안에서 자기소개(진훈 청년회장)>

<설승현 소비자 정보센타 소장의 장기 소개>

<설천수씨 부인 최영화님의 소개>
 

 순창 고추장 단지 성가정식당에는 순창 현지에서 설인환(순창군청 근무) 청년회 호남 지회장과 그 외 많은 분들이 나와 환영을 하고 미리 준비 된 점심식사를 하면서 간단한 인사교환도 하였다.

<점심식사>

<점심식사>

 순창은 전라북도의 중,남부에 위치한 군으로서 북으로 임실군, 동으로 남원시, 서쪽으론 전남 담양군, 남으로 전남 곡성군으로 둘러쌓인 내륙의 오지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교통상으로는 88고속도로가 순창읍을 통과하고 전주에서 순천가는 4차선 산업도로가 개통되어 교통사정이 좋은 지방이라고 할수있다. 그리고 행정구역상으론 1읍 10면에 인구 약 30,000여명이 거주,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장류인 고추장 제조업이 발달하여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설씨는 6개 읍면 16개리에 널리 퍼져 살고 있으며 1960년대만 하더라도 640여 세대의 집성촌으로 군내 첫번째로 손꼽히는 명문가로 대접받고 인물도 많이 배출된 가문임은 굳이 거론 할 필요가 없다 하겠다.

<귀래정에서 설씨부인 행적을 설명 하고 있다>

<귀래정에서 기념사진>

 점심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들은 군에서 나온 관광 해설사와 같이 순창읍 남산마을에 있는 귀래정(歸來亭)으로 갔다. 귀래정은 시성 도연명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귀거래사에서 비롯하여 정자이름을 귀래정이라 한다. 남산마을은 정부인 우리의 선조이신 설씨부인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순창에서 기거하면서 문예활동을 한 곳이기도 하다. 설씨부인은 신말주(申末舟:전주부윤, 신숙주의 막내동생)공의 부인으로 부인께서 남기신 권선문첩과 그림은 신사임당 보다 61년이나 빠른 한국 여류 서화작품으로 보물 728호(1482년 7월 제작)로 지정되어 중요한 작품이나 학계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우리 후손들이 자료 발굴과 발표등을 통해서 역사인물로 천거해야 할 만한 분이다. 신말주선생은 고령신(申)씨로서 조선조 단종 때 이조정랑(吏曹正郞)으로 수양대군이 세조의 임금으로 왕위에 오르면서 좌익원종공신 2등에 녹훈되었으나 벼슬을 버리고 순창으로 낙향하여 고종4촌 형인 삼지당선조님과 매일 만나 시와 글로서 소일하였으며 두분 사이의 인연은 신말주공이 문량공 선조님의 종6세손인 사직(司直:정5품) 설백민(伯民)의 사위가 되고, 신말주공의 고모님은 옥천군의 어머니가 되므로 두문중이 겹사돈 지간이기도 했었다. 이곳을 둘러 본 우리 일행은 할머니의 부모 백민(伯民)양위분이 묘셔진 전남 곡성군 옥과면 광암마을 뒷산 묘소까지 찾아 가 참배하고 그 뒤에 申씨문중에서 조성해둔 비림(碑林)들을 둘러보고 할머니의 선덕비도 살펴봤다. 그런데 500여년동안 백민선조의 묘소를 관리하고 비석까지 세워주신 고령申씨문중에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해설이 끝나면 명환 간사장은 보충설명을 통해 더욱 소상히 이야기를 하였다.

<설씨부인 부모 백민 양위분 묘소>

<설씨부인 선덕비>

 다음에는 금과면 동전리로 와서 남파 설진영(南坡 薛鎭永)의사(義士)의 유허비와 후진들을 양성하기 위해 창건한 서실(書室)을 둘러보았다. 남파선생은 일재 강점기에 후진들을 양성해서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하다가 성씨개명에 항거하여 우물에 투신 순국절사한 의사이다. 여기를 나와 같은 마을에 있는 양심정(養心亭)을 둘러보았다. 양심정은 남파선생의 아버지 통정대부 승정원 좌승지 설상기(薛相基)선조님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정자이다. 

 또 그 옆에 있는 무공랑 설충란, 좌공랑 설충수, 간성군수 설응정 선조님을 기리기 위해 세운 평산재(平山齋)도 둘러 보았다. 평산재에서는 1875년 제4차 대동보, 1912년 제5차 대동보, 1948년 제6차 대동보, 및 홍유후 실기, 순창설씨 세헌편, 순창설씨 종약이 간행된 유서깊은 곳이며, 서울 중앙 민속자료 238호로 지정된 문량공 선조님을 모셨던 성황사 현판도 걸려있다. 이들 정자나 재실들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마당은 풀밭이 되고 심한곳은 관리사가 허물어 져 가는 곳도 있었다. 이들 유적들은 옛날 농경시대 시골에 집성촌을 이루어 살던 1960년대 이전에나 보물로 취급 해 왔지만 지금은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퇴색되고 허물어 져도 그냥 보고만 있을 따름이니 아쉽기만 하다.

<남파 설진영의사 유허비>

<남파선생 증손자 설주환씨가 증조부에 대해서 한말씀>

<양심정에서 간사장이>

<평산재>

<평산재의 내력을 이야기 듣고 있다>

 여기를 나와 이웃마을인 만촌리로 갔다. 여기는 증옥천군(훈:纁:45세=옥천군의 아버지) 선조님과 옆산에 삼지당(順祖:순조)) 선조님의 산소를 둘러보고 묵념으로 인사를 올렸다. 훈 선조님은 아들인 옥천군(繼祖:계조)선조님이 정난공신 3등으로 병조판서의 벼슬을 하게되어 아버지에게도 증옥천군으로 추존(追尊)되었다. 삼지당 선조님은 증옥천군의 막내 아들로 제주목사, 광주, 성주, 상주, 해주목사 등 8개 시장군수를 지낸 분이다.

 산소 앞에있는 옥천재는 증옥천군 삼지당 두분의 선조님을 기리기 위행 세운 제각이었으나 세월이 오래되어 허물어 지고 3년전에 3번째 중건한 재실이다.

<증옥천군 선조의 묘소>

<삼지당 선조의 묘소>

 거기를 나와 매우(梅宇)리 마을 앞을 지나니 길을 가로 질러 “설씨뿌리찾기 순창방문” 환영 현수막이 걸려있어 차에서 내려 사진까지 촬영했다. 매우리는 옥천군 4형제분과 대사성 선조의 4형제분이 출생하신 곳으로 대사성 선조의 정자 백정(栢亭)과 삼지당 선조의 삼지당(三知堂)이 있고, 청취정(靑翠亭), 미암정(嵋巖亭), 환취당(環翠堂)등 수많은 정자가 있었으나 훼철(毁撤)되고 지금은 한곳도 복원되지 못하였다. 고례리를 지나가며 마을 앞에 차를 세우고 옛날에 번창했던 이야기도 하면서 팔덕면 팔랑태(八郞胎)로 갔다. 팔랑태는 고려시대 설씨 8형제 중 세분이 과거급제를 하고 나머지 다섯 아들도 모두 훌륭한 인물이 되어 유명한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설씨가 한사람도 살지않는 쓸쓸한 마을로 변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는 길재의 시조 한구절이 생각났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인물은 다음과 같다.

첨의중찬(僉議中贊:현 국무총리) 설공검(薛公儉)과 첨의평장사(僉議平章事:현 부총리) 설인검(薛仁儉), 첨의정승(僉議政丞:현 국무총리) 설지충(薛之冲), 추밀원부사 형부상서(樞密院副使 刑部尙書:현 청와대실장 겸 법무장관) 설신(薛愼), 판밀직(判密直:현 청와대 실장) 설현고(薛玄固), 문하평리(門下評理:현 장관) 설사덕(薛師德), 전서(典書:현 장관) 설숭(薛崇), 등 총리 장관급 8인이 배출되고 원나라에 4분이 사신으로 다녀 왔으며 고려 후기의 20가문에 들 정도로 세족(世族)들이 태어난 곳이었다.

 7시가 되어 고추장 제조 단지에 도착하니 장류연구소 강당에는 정면에 환영 현수막을 걸어놓고 순창 지역에 사는 일가분들이 우리를 반갑게 마지 해 주었다. 행사에는 상희총무의 진행으로 먼저 병진대종회장께서 전국 일가분들이 사는 곳을 몇 군데 방문 해 봤지만 이렇게 많은 일가분들이 나와 환영을 해 주시는 것은 처음이라며 너무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하고, 이어서 진훈 청년회장이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순창군수님이 직접 나와서 환영사를 하고 선물도 준비해서 전달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간사장이 직접 인사를 못한 일가 분들을 일일이 일어서게 해서 소개를 하였다. 그리고는 옆 장류체험관에 마련된 식당으로 가서 전원이 술잔을 따라 설균태 전임 회장의 건배 제의에 환호성이 울려 퍼지고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서로가 술잔을 돌리며 마음껏 식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는 순창 일가분들이 준비한 2차 바베규 파티를 하고 건물 2~3층에 마련 해둔 숙소에 올라가 하루밤을 편히 보냈다.

<환영회의 진행을 하고 있는 상희 청년회 총무>

<병진 대종회장의 인사 말씀>

<진훈 청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께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참석한 일가분들>

<참석한 일가분들>

<설상수 청녕회 부산경남 지회장(중학교장)의 인사>

<늦게 도착해서 인사를 하고 있는 전전 대종회장>

<머물렀던 숙소>

 9월 9일 일요일 2일째, 어제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빗나가 그런데로 날씨가 좋아 하루를 계획대로 다 둘러봤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이슬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었다. 오전에는 고추장 담그는 체험실습이 있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일기와는 관계없이 재대로 진행되었다. 9시부터 실습 희망자를 선발해서 10시까지 피자도 만들고 옛날식으로 떡매로 쳐서 인절미도 만들고 마지막으로 고추장까지 담그고 실습을 끝을 내었다. 실습해서 만든 음식은 우리가 다같이 시식하며 먹는 즐거움도 나누었다.

<고추장 담그기 실습>

<피자도 만들어 보고>

<재래식 떡 만들기>

<재래식 떡 만들기>

<실습을 통해 만들어 본 피자>

<고추장을 담그고 있다>

 실습이 끝나자 비가 그쳐서 예정대로 강천산으로 나들이를 갈수 있었다.

 강천산은 순창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등산과 관광을 즐기기엔 아주 좋은 곳으로 순창을 들리는 사람들은 강천산을 찾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1시까지 자유시간을 주어 마음대로 갔다 오기로 했다.

<강천산의 입구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계곡을 따라 올라 가다 보면, 입구 오른쪽에 정부인 설씨부인 송덕비가 세워저 있고 권선문비도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2km쯤 올라가니 설씨부인이 권선문첩에 그렸던데로 강천사 절이 세워져 있고, 건너편에는 3인대(三印臺)가 있는데 삼인대는 문숙공 선조님의 6세 손서(孫壻)인 신이충(愼以衷)의 증손녀 단경왕후(端敬王后:중종비)의 복위를 탄원한 상소문에 3분의 군수가 도장을 찍은 장소이다. 여기를 둘러본 일가들은 다시 장류체험관으로 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른 곳을 들릴가 하다가 그냥 가자는 의견이 많아 곧장 서울로 돌아왔다. 오후 7시가 되어서 양재역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이틀간 지냈던 정을 다음 정기 총회 때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상세 내용 간사장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