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오전 10시 성균관 대성전에서 정,관계 대표자, 종단대표 유림 및 일반 시민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부자 탄강 2563주기 추기석전이 경건하고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초헌관은 고건 전 국무총리, 아헌관은 전병직 전 성균관 부관장, 종헌관은 박철제 전 성균관 부관장이 맡았다. 동종향 분헌관은 정차현 조규영, 서종향 분헌관은 최세환 박찬욱 유림이 맡았다. 그리고 당상집례는 황의욱 상임전례위원, 당하집례는 황미숙 석전대제 이수자, 대축은 김병인 성균관 전의, 전사관은 김종만 유림이 맡았다.

 최근덕 성균관장은 봉행 직전 “석전은 관습적인 제의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성현들의 유지를 받들어 그 이상을 실현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제관들은 절도에 맞는 동용주선으로 성심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례의 창홀에 따라 초헌관이 대성지성문선왕 공부자와 복성공 안자, 종성공 증자, 술성공 자사자, 아성공 맹자의 신위 앞에 향을 피우고 패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석전이 시작되었다. 등가에서 성인지악을 연주하고 일무는 열문지무를 추었다. 이어서 초헌관이 공자를 비롯한 오성위 신위 앞에 례제를 헌작하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가 거행되었다.

 아헌례는 아헌관이 앙제를 오성위 앞에 올렸다. 헌가에서는 성안지악을 연주하고 일무는 소무지무를 추었다. 그리고 종헌례는 종헌관이 아헌례와 같이 성안지악을 울리고 소무지무가 추어지는 가운데 오성위 신위 앞에 청주를 올리며 분헌관들이 공문 10철과 송조 6현 우리나라 18현의 신위 앞에 헌작하는 분헌례가 함께 진행되었다.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복주를 마시는 음복례, 축문과 폐백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망요례로 석전은 막을 내렸다.

초헌관을 맡은 고건 전 총리는 “석전은 도의를 실천한 성현들을 흠모하며 그 뜻을 기리는 의식이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기 위해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균관 홈페이지로 석전 관람을 신청한 100여명의 중국과 미국 등 외국인들이 추기석전에 참관하여 그 광경을 시종 케메라에 담느라고 분주하였다. 중국에서 온 이샤오푸(李小福)씨는 “중국에서 못 본 석전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하고 제관들의 복식과 음악 그리고 춤사위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뤘다.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석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날 우리 대종회에서는 병진 대종회장과 동휴부회장, 명환간사장, 종천 자문위원이 참석하였다.

<고건 초헌관이 알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헌관들의 대기 모습>

<무희들의 춤사위>

<무희들의 춤사위>

<참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