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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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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말씀 드리듯이 여러분들은 지. 수. 화. 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 수. 화. 풍을 먹고 삽니다. 몸 속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자기이며 그들 역시 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한 데 모이면 모이는 대로 불성이 하나요, 흩어지면 흩어지는 대로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어떤 것을 불성이라고 할 수 없으니 바로 부처라 했고 ’무’했던 거죠.
그런데 그것은 어디로부터 좇아 나왔느냐는 겁니다. 과거로부터 지은 대로 지금 짊어지고 있는데, 인연에 따라서 마음 컴퓨터에 입력이 되었다가 그대로 하나하나 나오는 겁니다. 아마 어떤 분들은, 부모님에 의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는데 어째서 내가 과거를 짊어지고 나왔다고 하느냐고 할 것입니다. 물론 육신은 아버지 어머니의 몸을 빌려서 태어났지만, 자기가 지은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가 짊어지고 나오는 것입니다.
한치의 에누리도 없이 마음 컴퓨터에 입력된 대로 지금 현재 자기에게 닥쳐오는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지은대로 수 많은 인연들이 한 데 뭉쳐져 있는데 거기에 뭐는 없겠습니까. 여러분들이 몰라서 죄를 짓고 알면서 죄를 짓고 아상으로 죄를 지으며 욕심으로 죄를 짓는 등 올바르게 행하지 못해서 잘못을 저지름이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고물은 고물상에 모이고 과일은 과일상에 모이며 금은 금방에 모이듯 차원에 따라서 자연히 저절로 마음 컴퓨터에 입력이 될 수밖에요. 그러니 팔자 운명을 어느 곳에다 한탄하겠습니까. 모두 자기 탓인데요. 잘했든 잘못했든 바로 자기 탓인 것입니다.
그러니 악도 선도 놔라. 둘 다 놓지 않는다면, 악에는 선이 따르고 선에는 악이 따르므로 그 어떠한 것도 다 놓아야 한다는 것이죠. 좋은 것이든 언짢은 것이든 나오는 그 곳에 다시 입력을 한다면 과거는 없어진다. 입력된 모든 것이 없어지면 홀연히 자기의 영원한 생명의 근본은 밝아질 것입니다. 거기에 무엇이 또 뒤따르겠습니까.
여러분들의 몸 구조를 보면, 눈으로 볼 수도 있고 귀로 들을 수도 있고 가고 올 수도 있으며 생각할 수도 있고 행을 할 수도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추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와 같이 외부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내부에도 같은 원리로 있는 것입니다.
보이는 곳에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 여러분들의 무한한 능력을 믿고 나오는 대로 거기에 맡겨 놓으면서, 안되는 것이 있으면 안되게 하는 것도 거기이니 잘되게 할 수도 있다라고 다시 맡겨놓으십시오. 그런 굳은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지켜볼 수 있는 끊임없는 정진을 해야 합니다.
부와 자는 둘이 아닙니다. 자기와 자기가 어찌 둘일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심봉과 맷돌이 둘이겠습니까. 그러니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주인공을 믿고 거기에 맡겨 놓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 할지라도 ‘나의 공부를 위해서 채찍질해 주는 것이구나. 나는 이번 기회로 경험을 얻었으니 많은 돈을 버렸어도 아깝지 않다’하고 한 생각 돌려 맡겨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남을 원망하고 증오하며, 너 때문에 나는 살고 너 때문에 나는 죽는다고 온통 야단들인데, 알고 보면 남을 탓할 것이 하나도 없어요. 사랑도 값비싼 사랑을 해야지, 값싼 사랑을 한다면 진정한 참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고 망상이요, 착이며 욕심일 뿐입니다.
... 1990년 11월 18일 법문 중에서 < 회보 3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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