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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 부모.조상님 사랑은 제 불.보살님과 성조 단군의 자비와 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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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할아버지도 우리의 조상이며 한 민족의 어버이십니다. 마음이 지혜로우냐 아니냐, 넓으냐 좁으냐일 뿐이지,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부처님의 자비와 똑같애요. 부모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릴 수 있지만 자식은 그렇게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이 아니다는 겁니다.
단군 할아버지는 81자를 두었는데 제일 처음과 끝을 보면 우리 염주알과 같습니다. 시발점과 종점이 어딥니까? 따로 있습니까? 거기서 차를 타기도 하고 거기서 내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염주알을 돌릴 때 기껏 몇 번 돌리고 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으니, 어떻게 이게 둘이겠습니까. 81자를 보면 처음에 일시무시일, 나중에 일종무종일입니다.
얼마나 맛있는 소리입니까. 보이지 않는 생명, 보이는 생명이 헤아릴 수도 없는 무종일이 아닐까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돌아가고, 고정됨이 없이 색과 공이 둘 아니게 돌아가는데 일시무시일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 모두가 어떻게 체계가 있겠습니까. 체계는, 살다 보면 계율 없이도 계율 잘 지키고 시간도 잘 지키는 여러분들 마음에 있지 않습니까. 사회적인 상식, 도의, 의리, 사랑 등도 여러분들 안에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정돈하며 부지런히 뛰십시오. 하나 해도 하나요, 둘 해도 하나요, 셋 해도 하나요, 나중엔 너무 많으니까 하나도 없다. 즉 무라고 했거든요. 그러니 무심 속의 심지에다 불을 당겨라 이겁니다.
여기 자가발전소에 말입니다. 아무리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져도 꺼지지 않는 자가발전소 말입니다. 처음에는 용광로에 넣는 작업을 하고 나니까, 두 번째는 자가발전소가 되고, 나중에는 넣어도 넣어도 두드러지지 않고 꺼내도 꺼내도 줄지 않는 그런 자유자재의 대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대로 마음대로 굴려도 떨어지지 않게 법바퀴를 타고 다니면서 불바퀴, 물바퀴를 굴리고 용이 돼서 들어 왔다 나갔다 해도 수많은 고기들을 다 먹이고도 남음이 있으며, 꽃 피고 새 우는데 앞뒤 없는 뻥 뚫린 피리를 부니 얼마나 좋습니까.
여러분들은 그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경은 여러분들이 이 뜻을 감지하고 나서, 예전의 어른들께서는 어떻게 말씀해 놓으셨나 하고 살펴보아야 그 경전의 숨은 뜻을 바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엔 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가 돌아가는 것이 그대로 역력하게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지금 그걸 모르고서 수 없이 읽어 보세요. 뜻을 모르는 글은 아무리 읽어도 소용없습니다.
... 1990년 10월 21일 법문 중에서 < 회보 3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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