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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과거생활 지은대로 살아가는 인과법. 벗어나는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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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에 대해서 또 한 토막 얘기를 하지요.



춘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분이 부지런히 일을 하여 농사를 많이 짓고 돈도 법어서 집을 지으려고 집터를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한 곳이 좋아서 집터를 닦는데 구덩이 구덩이마다 전부 뱀 소굴이더랍니다. 그러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구덩이 마다 기름을 끼얹고 불을 살라버렸습니다. 그러자 뱀들은 바깥으로 나와 뿔뿔이 흩어지면서 많이 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 치우고 집을 짓고 살면서 아들이 장성하니 장가를 들어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아들과 손자가 함께 병이 들었습니다. 배가 부르고 몸이 점점 커지는 겁니다. 그리고 다는 자식들이 어디 취직을 하려 해도 되지 않고 큰아들은 진급도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손자가 죽게 되었는데 몸에서 작은뱀들이 꾸역꾸역 나오더랍니다. 그런 걸 갖다가 또 기름을 끼얹고 태웠대요. 징그러우니 그랬겠지요. 그러고 난 후 아버지, 어머니가 며칠 사이로 돌아가시더랍니다.



그 후 이럭저럭 이삼년이 지났는데 하루는 산소에 가보니 구멍이 송송송 뚫렸더랍니다. 그것 뿐 아니라 집 마당에도 울타리에도 구렁이가 척 걸쳐있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이러더랍니다. 내가 직접 본건 아니고 들은 얘깁니다. 그래서 도인스님을 찾아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도인스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런 스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그 해 일년을 물 떠놓고 향을 사르며 얼마나 정성을 드렸던지, 하루는 삿갓을 쓴 어느 허름하게 입은 스님이 지나가더랍니다. 그 스님을 붙들고 그 동안의 일을 사실대로 말씀 드리니, 그 스님께서 “산소에도 집터에도 뱀 소굴이 있고 어머니, 아버지 뼈마디까지도 전부 뱀이 돼 버렸어.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려느냐?”하시더랍니다. 그래 “어찌 안 듣겠습니까”하니, 스님께서 군데군데 망을 치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리고는 예전에는 왜 겨가 많지 않았습니까. 그 망을 쳐놓은 안에다 겨불을 켜놓고 죽을 쑤어서 큰 함지박에 담아 산소에도 세 그릇, 집에도 세 그릇 갖다 놓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 그렇게만 해 놓는다면 당신들을 살리겠노라고 하시면서 가만히 앉아 계시는데, 산소에서는 구멍 뚫린 데로 수 없이 나오고 집에서는 기둥 밑에서 수 없이 나오더랍니다. 나와서는 함지박의 죽을 잔뜩 먹고는 그 자리에서 그냥 죽더랍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스님께서는 아버지의 영혼을 건졌다고 하시면서 가셨습니다. 그 후론 그런 일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그 동네가 전부 불자가 되고 식구들은 전부 입산했다는 얘깁니다.



여러분 ‘인과’에 있어서 첫째 살생을 하지 말라 했는데, 거기엔 묘한 도리가 있습니다. 살생을 하지 않으려면 일부러 생명을 죽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부모를 위해서 토끼 한 마리를 잡아야 할 텐데 어떠하면 살생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경우에는 토끼의 몸도 내 몸이요, 토끼의 생명도 내 생명이요, 토끼의 마음도 내 마음이니, 그 토끼를 죽이는 그 순간 그건 죽인 게 아니라 바로 자비입니다. 토끼는 바로 나에게로 인도 환생이 됐기 때문이지요.



토끼를 아무리 죽였다 하더라도 인도 환생이 되었기 때문에 그건 탕 요리를 한 것입니다. 약으로도 쓰지만 토끼라는 껍데기를 벗겨주고서 한 순간에 인도환생을 시킨 거지요. 들여 놔도 들여 놔도 두드러지지 않고 몽땅 내어서 천도를 시켜도 꺼낸 사이가 없지요. 줄지 않는단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깨우치는 도리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일체만법, 일체 행이 전부 도 아닌 게 없기 때문에 광대무변한 도리라는 겁니다.



이러한 한 토막 인과에 대한 이야기를 옛날의 전설의 고향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바로 현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인간으로만 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수행해야 만이 그와 같이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떨어지지 않으려고’도 하지 말아야 도를 이루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요.



지옥에 떨어질까 봐 두려워 하지도 말고, 부처가 되겠다고 하지도 말고, 죽으면 어쩌나 무서워하지도 말고, 살아야겠다고 하지도 말며 그대로 여여하게 사십시오.



자기가 없으면 상대도 없고 세상도 없습니다. 내가 나왔으니 내 앞에 닥치는 좋고 나쁜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다 생각하고, 누구를 원망하지도 말고 묵묵히 그렇게만 나아간다면 이자에 이자가 붙어서 여러분들에게 공덕이 될 것입니다.  



... 1990년 10월 21일 법문 중에서 < 회보 3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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